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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고가 보석' 논란에 김정숙 '샤넬' 공격..탁현민 "국힘이 헬게이트 연 것"

by 수예이슈 2022.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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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샤넬 의상, 아무 문제 없었다..샤넬에서 빌려줬고 지금은 다시 샤넬에서 보관하고 있는 것"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재산신고에서 빠진 김건희씨의 억대의 보석 논란을 여당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상을 들춰내 공격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그 헬게이트를 열어버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탁 전 비서관은 13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대통령과 여사의 일 중 굳이 끄집어내지 않아도 되는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범죄여서가 아니라 건드리지 않아도 되는 부분들을 그쪽에서 먼저 열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정숙 여사의) 의상은 샤넬에서 (옷을)빌려줬고 지금은 다시 샤넬에서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정리가 끝나 전혀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사람들은 그때부터 여사님이 어떤 복장을 하는지, 어떤 장신구를 차는지 등에 주목할 수밖에 없게 됐다"라고 당시 상황을 짚었다.

여권이 김정숙 여사의 빌린 샤넬 의상을 사치로 부추겨 언론 타깃으로 던졌지만, 도리어 김건희씨가 착용한 보석과 의상 등에 대중의 이목이 쏠리면서 '자충수'를 만들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2018년 10월 프랑스 순방 당시 샤넬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제작한 한글 문양의 재킷을 입었다.

칼 라거펠드가 한국의 문화를 모티브로 한글로 디자인했기 때문에 의미가 있어서 샤넬 측에서 재킷을 청와대에 빌려준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청와대는 “의상 착용 후 샤넬 측에 바로 반납했고 전시된 재킷은 샤넬이 별도의 재킷을 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날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의 홍보와 의전과 관련해서는 “국민이 반응하고 감동할 때는 리얼리티와 디테일이 있어야 하는데 디테일이 없다”라며 문 전 대통령의 일화를 언급했다. 지금 대통령실의 미숙한 언플이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다는 취지다.

그는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이 국군의날 행사에서 군인과 식사할 때 일화를 그 예로 들면서 답답할 정도의 원칙주의자 문 전 대통령의 모습을 들춰냈다.

탁 전 비서관은 "어떤 병사가 자기 사연 얘기하고 이러면 주변에서 '휴가 보내주세요' 이런 얘기 많이 하지 않나"라며 "그럴 때 보통의 대통령들은 '휴가 가!' 이렇게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 전 대통령은 이례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탁 전 비서관이 "대통령님, 휴가 한번 보내주시지 왜 안 보내주셨냐"라고 묻자 문 전 대통령은 "내가 휴가를 보낼 수는 있지만 그 병사가 자기의 사연을 얘기했다는 것만으로 휴가를 가라고 하면 그 안에 있는 수많은 다른 병사들은 그게 공평하다고 생각하겠나. 그리고 지휘 체계에 있는 지휘관들을 내가 너무 무시하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됐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탁 전 비서관은 "거기에서 디테일과 리얼리티를 같이 느꼈다"라며 "그냥 '휴가 가!' 그러면 쿨해 보이고 시쳇말로 앗싸리해 보이지만 그런 것까지도 고려해서 대통령의 말과 행동이 나와야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 대통령께서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즉흥적이고 경청 없이 좌중 대화를 독점하는 윤 대통령의 공감 능력 부족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탁 전 비서관은 "윤석열이라는 한 개인의 장점이 친밀감이고 호방하다면 그걸 그대로 보여주려는 데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에 대해 바라는 기본적인 이미지와 설득되는 지점이 있는데, 자꾸 개인의 아이덴티티로 덮으려고 하니까 어색해 보이고 적절치 않아 보이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번에 가장 아쉬웠던 것은 반지하 방에서 3명에게 좋지 않은 일이 있었을 때 (윤 대통령이) 이를 내려다보듯이 찍은 사진으로 구두를 너무 반짝반짝하게, 누가 찍었는지는 모르겠지만”이라며 "그 자리에 대통령이 쭈그리고 앉아 그런 말과 행동을 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디테일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디테일이 떨어져 버리니 진심도 사라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씨가 착용했던 고가의 보석 가격 누락과 관련해 윤 대통령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검찰에 추가 고발했다.

특검이 민심..정치 보복과 야당 탄압에 혈안"

한편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김건희 특검법’ 수용이 “추석 민심”이라며 여권의 협조를 거듭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검은 윤석열 정권의 도덕성 회복과 국정 정상화의 출발점이다. 여당도 민심을 거스르지 말고, 김건희 여사 특검을 당장 수용하기를 바란다”라며 "추석 민심은 한마디로 민생이 실종된 국정운영에 대한 매서운 경고였다. 여당은 연휴에도 당권 다툼에 매몰돼 집권당의 책임을 방기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은 공정과 도덕성을 상실한 윤석열 정권의 독주에도 불편함이 컸다. ‘정치보복이라는 단어는 없다’던 정권이 대통령 배우자 의혹엔 묻지 마 무혐의로 일관하고, 전 정권 수사와 야당 탄압에는 혈안”이라며 “이러니 국민 열 명 중 여섯 명 이상이 김 여사 특검에 찬성하며 ‘윤석열식 공정과 법치’에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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