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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천하에 공개되는 김건희 '조용한 봉사활동'..냉소하는 이유는?

by 수예이슈 2022.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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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동안 서너 번이나 미담기사 노출..뒤늦게 밝혀진 '화장실 청소' 일화와 바자회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감사"

취임 5개월 차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레임덕에서나 보이는 20~30%대에서 허덕이는 가운데 부인 김건희씨의 봉사 미담이 일주일 동안 서너 차례나 언론에 노출됐다. 

대통령실발로 지난 8월 31일 이탈리아 출신 김하종 신부가 운영하는 ‘안나의집’ 2시간 설거지 봉사와 이달 12일 정인이 사건 2주기를 맞아 경기도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 묘소에서 쓰레기 줍기 등의 봉사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언론 보도로 뿌려졌다. 

18일에는 사회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마련한 대한적십자사 바자행사에 김건희씨가 참석해 물품을 구입했다고 언론 지면을 장식했다. 바자회 행사는 그나마 대통령실이 사전 공지한 공개 일정이었다고 하더라도 나머지 건들은 비공개 일정이 뒤늦게 알려진 경우로 “홍보에 목적이 있는 기획 미담"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씨는 적십자사 바자행사에서 “지난 117년간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인도주의 사업을 선도해오신 대한적십자사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계신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 위원과 수요봉사회원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특히 중앙일보는 이날  [김건희 영부인 행보 속…뒤늦게 밝혀진 '화장실 청소' 일화] 제목의 기사에서 대통령실 관계자와 주변 인사들의 입을 통해 김건희씨가 지난달 수해지역에서 가장 하기 싫은 화장실 청소 봉사까지 했다고 부각시켰다.

매체는 “김 여사는 적금 붓는 심정으로 일주일에 한 차례 이상 눈에 안 띄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라며 “지난달 수해 복구 지원을 가선 몰래 화장실 청소까지 한 일이 있다. 일을 너무 잘해 여사팀인지도 모르고 기관에서 '한 번 더 와 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었다”라고 대통령실 관계자와 김씨 지인이 뒷얘기를 들려줬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과 보수언론이 '주거니 받거니' 김씨의 미담을 적극적으로 띄우고 있지만 네티즌들은 매의 눈으로 관찰하고 있다. 정인양이 묻힌 메모리얼 파크 묘소 이용객은 SNS를 통해 해당 지역은 관리가 너무 잘돼 쓰레기를 봉투에 담을 정도가 아니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안수기도 사진까지 뿌리면서 화장실 청소 사진은 못찍었나? 증거도 없는 미담 조작으로 김건희 구하기에 앞장서나?"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김씨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발언과 관련해서는 "개미투자자 피 빨아먹는 주가조작 혐의에 건보료는 달랑 7만원 내고 직원 임금 체불까지 한 60억 자산가께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말한다. 너나 잘하세요"라고 조롱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도 논란이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현 정권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으로 부인 김건희씨를 꼽고 있다. 특히 안나의집 안수기도 사진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허위경력 혐의는 물론 무속 맹신 등으로 여론이 좋지 않은 김씨의 이미지 반전을 위한 목적으로 대통령실 관계자가 찍어 배포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근본적인 해소 없이 범죄 정황을 덮고자 이런 '기획 미담'으로 이미지가 제고될 것인가 하는 불신만 커진다. 표절 논문으로 취득한 석박사 학위를 반납하고 관련 혐의를 진솔하게 인정하고 상응한 처벌을 받지 않고서는 영부인 자격 시비가 임기 내내 따를 것이 자명하다.

안수기도는 촬영 않는 게 기본 중의 기본

 



지난 17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장윤선 '오마이뉴스' 정치전문기자는 안나의집 봉사활동을 두고 “기획 미담”이라고 직격했다.

장 기자는 김건희씨가 김 신부에게 안수기도를 받는 사진이 찍힌 것을 두고 “제가 신부님들 두 분께 전화를 드려 확인했는데 안수기도 시 사진은 찍지 않는다고 했다”라며 “기도하는 장면이기 때문에 누가 연출을 위해 기획하지 않는 이상 사진을 찍지는 않고 신부님들도 원하지 않는다”라고 해당 사진이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결국 사진은 대통령실 관계자가 홍보 목적을 가지고 찍었다는 뜻이다.

장 기자는 “그렇기 때문에 이건 기획 미담”이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봉사하고 끝내면 되는데 이 사실을 꼭 알린다. 홍보에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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