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를 조문한다고 했다가 결정을 번복했다. 이양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전직 대통령 조문과 관련해 윤 후보는 조문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는 다른 대선 주자들과 더불어 국민의힘 내에서도 당내에서도 조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있는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전두환 전 대통령 상가에 따로 조문할 계획이 없다. 당을 대표해서 조화는 보내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주요 대선 후보인 이재명·심상정·안철수 후보들도 조문하지 않는다고 표명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식당에서 당내 인사들과의 오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직 대통령이니까 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유족과 돌아가신 분에 대해 삼가 조의를 표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전 전 대통령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고 사망했다는 질의에 대해서는 “돌아가셨고 상중이니까 정치적인 이야기를 관련 지어서 하는 건 시의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여야는 2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사망한 전두환 전 대통령 조문 의사를 밝혔다가 철회한 것을 놓고 비판이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후보가 오늘 오전에는 전두환씨 조문을 가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가, 2시간 만에 번복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며 "전두환씨는 정치는 잘했다는 망언을 한 뒤 사과 아닌 사과로 일관하다, 결국 개 사과 논란까지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 모든 책임의 원인은 신중치 못한 윤 후보의 언행에서 비롯된다"며 "준비 안 된 대선 후보의 미숙한 정치 행보에서 국민은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힐난했다.
전용기 선대위 대변인도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후보의 진심은 무엇인가"라며 "전두환이 정치를 잘했다고 전 국민 앞에 칭찬하셨으니 조문을 가시고 싶었을 것이다. 직접 조문을 가겠다고 말씀까지 하셨으니 더 이상 말을 해 무엇하겠느냐"고 꼬집었다.
전 대변인은 "그럼에도 입장을 바꾸신 것은 정치적 위험이 있으니 주변에서 만류를 한 것 같다. 결국 눈치를 보느라 소신을 접은 셈"이라며 "가겠다고 했다가 유불리에 따라 반나절도 되지 않아 말을 바꾸는 기회주의자는 대한민국을 이끌 수 없다"고 힐난했다.
정의당 정호진 선대위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을 갖고 "조문을 가지 않겠는다는 국민의힘 입장은 여론의 눈치를 살피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그러나 조변석개하듯 오락가락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입장 변화에 국민들은 혼란스럽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광주를 찾아 머리를 조아린 것이 며칠 전이다. 학살자 전두환 씨에 대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진심은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또 사과 없이 사망한 전두환 씨에 대한 평가를 묻자 상중이니 시의적절하지 않다고 예의를 차렸는데, 전두환의 광주학살로 희생된 5.18 유족들에 대한 예의는 언제 차릴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현재까지 전두환 씨 사망에 대한 공식적인 논평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윤 후보는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지 말고 학살자 전두환 씨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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