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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조동연 측 성폭력으로 원치않는 임신, 폐쇄적 군 문화에 신고 못해. 종교적 신념에 출산. 가세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

by 수예이슈 2021.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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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한 조동연 서경대 교수 측이 혼외자 논란에 대해 “2010년 8월경 제3자의 끔찍한 성폭력으로 인해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 교수의 법률대리인이자 당 선대위 법률지원단 부단장인 양태정 변호사는 5일 입장문을 통해 “(조 교수는) 폐쇄적인 군 내부의 문화와 사회 분위기, 가족의 병환 등으로 인해 외부에 신고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변호사는 “당시 조 교수의 혼인관계는 사실상 파탄이 난 상태였다”며 “차마 배 속에 있는 생명을 죽일 수는 없다는 종교적 신념으로 홀로 책임을 지고 양육을 하려는 마음으로 출산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조 교수는 성폭력 이후 가해자로부터 배상도, 사과도 전혀 받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자녀들을 사랑으로 보살피며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 변호사는 조 교수가 현재의 배우자를 만난 경위도 설명했다. 양 변호사는 “조 교수는 이혼 후 현 배우자를 소개받아 만나게 됐다. 현 배우자는 물론 그 부모님께도 위와 같은 사실을 말씀드렸다”며 “그분들은 이런 사실을 모두 이해하고 진심으로 위로해줬다. 그 노력으로 조 교수는 지금의 배우자, 자녀들과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고 했다.

 

양 변호사는 혼외자 논란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등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양 변호사는 “조 교수의 자녀들은 언론에서 언급되고 있는 차영구 전 국방부 정책실장 등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허위사실로 피해를 입은 차 전 실장 역시 가세연 등에 대한 형사 고소 등 법적 조치를 빠른 시일 내에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했다. 이어 “조 교수의 어린 자녀와 가족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 바, 부디 이들에 대한 보도와 비난은 멈추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양 변호사는 “무분별한 신상털기와 추측성 보도로 인해 조 교수의 어린 자녀의 신상이 유출됐고, 그 결과 같은 학교 친구들은 물론 수많은 사람들에게 혼외자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지게 됐다”며 “앞으로도 수없이 손가락질을 받으며 살게 될 것입니다. 이는 심각한 아동학대이자 돌이킬 수 없는 폭력”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조동연 교수가 사생활 논란 끝에 3일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에서 사퇴한 가운데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조동연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다시 한다면 곧바로 조동연 시리즈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가세연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예고한 상태다.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일단 오늘로 조동연에 대한 폭로를 잠시 중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조 교수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캠프 측이 다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할 경우 폭로를 이어가겠다고 엄포를 놨다. 그는 “수많은 육사 출신 장교와 조동연에게 큰 피해를 입은 전남편 가족들이 가세연에 연락을 주고 있다”며 “다행히 피해자 가족들이 가세연 팬이라 수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육사 출신 장교들도 정말 애국자다. 현역 군인 신분인데도 다들 용기 있게 도와줬다. 아직 대한민국에는 희망이 있다”고 했다.

앞서 가세연 측은 지난 방송에서 조 교수 아들의 얼굴을 눈만 가린 채 공개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SNS에 조 교수 아들의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가 뒤늦게 삭제하기도 했다.

조 교수는 이날 가세연을 공직선거법 위반(후보자비방죄)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조 교수 법률대리인인 양태정 변호사는 “가세연이 조 교수에 대한 허위사실을 광범위하게 유포해 본인은 물론 그 가족들에 대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나아가 이재명 후보자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후보자를 비방해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 교수의 미성년 자녀의 실명과 생년월일, 모자이크 사진까지 공개되면서 그 자녀는 더 이상 정상적인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을 할 수 없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피고발인들의 구속수사 및 범죄행위로 인한 수익 추징보전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양 변호사는 ‘조 교수가 두 번째 결혼 후 이혼을 했다’는 내용과 ‘혼외자 스캔들로 인해 중령 진급심사에 떨어졌다’는 가세연 측 주장에 대해 “현재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고, 진급심사를 신청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에 강 변호사는 “사실관계 밝힌 것이 인권침해라고 하면 청문회도 다 인권침해겠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조 교수는) 어차피 보낼 사람이니 그 사람을 이용해서 최대한 감성팔이 하자는 작전이냐”며 “조 교수가 선대위에 등장했기 때문에 (사생활 논란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대학교수 하고 있을 때는 누가 알기나 했나”라고 말했다.

조 교수 자녀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서는 “아이들 서너 살 때 사진을 눈을 가린 게 무슨 공격인가. 아이들은 다 비슷하게 생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가 사생활 논란 끝에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한 데 대해 “대한민국이 이슬람국가처럼 무슨 동일한 모럴 코덱스(moral codex,명예코드)를 공유한 도덕공동체냐”며 대중의 지나친 비난을 경계했다.

진 전 교수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 입장은 남녀 공히 문제 삼을 필요 없다는 것이다. 사생활이 있는 이들의 공직을 제한함으로써 얻어지는 사회적 이익은 불분명한 반면, 그로 인한 피해는 비교적 뚜렷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냥 조동연의 부도덕을 비난할 사람은 하시고, 그를 비난하는 이들의 갑갑함과 잔인함을 비난할 사람은 하시면 될 일”이라며 “청교도주의를 배경으로 한 미국에서는 정치인의 사생활도 검증의 대상이 되지만, (프랑스 혁명의 세속주의의 영향인가?) 국가의 토대에 그런 종교적 배경을 허용하지 않는 유럽에선 남의 사생활엔 관심들 꺼주는 게 상식으로 통한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양 변호사 입장문 전문이다. 

조동연 교수의 입장문

 

안녕하십니까.

 

조동연 교수의 대리인 양태정 변호사입니다.

 

우선 조동연 교수는, 이 일로 인하여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국민 여러분과 이재명 후보자, 송영길 대표 및 더불어민주당에 깊은 사과의 뜻을 표명하였습니다. 또한 자신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고 처음 만난 송영길 대표, 김병주 의원, 이용빈 의원에게 여성으로서 혼외자에 대한 사정을 이야기하지 못하였던 점에 대하여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조동연 교수는 2010년 8월경 제3자의 끔찍한 성폭력으로 인하여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폐쇄적인 군 내부의 문화와 사회 분위기, 가족의 병환 등으로 인하여 외부에 신고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였습니다. 당시 조동연 교수의 혼인관계는 사실상 파탄이 난 상태였기에, 차마 뱃속에 있는 생명을 죽일 수는 없다는 종교적 신념으로 홀로 책임을 지고 양육을 하려는 마음으로 출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동연 교수는 위 성폭력 이후 가해자로부터 배상도, 사과도 전혀 받지 못하였지만, 최선을 다하여 자녀들을 사랑으로 보살피며 키우고 있습니다.

 

조동연 교수는 이혼 후 현 배우자를 소개받아 만나게 되었습니다. 현 배우자는 물론 그 부모님께도 위와 같은 사실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분들은 이러한 사실을 모두 이해하고 진심으로 위로해주었습니다. 그 노력으로 조동연 교수는 지금의 배우자, 자녀들과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조동연 교수의 자녀들은, 언론에서 언급되고 있는 차영구 전 국방부 정책실장 등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허위사실로 피해를 입은 차영구 전 정책실장 역시 가로세로연구소 등에 대한 형사 고소 등 법적 조치를 빠른 시일 내에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습니다.

 

무분별한 신상털기와 추측성 보도로 인하여 조동연 교수의 어린 자녀의 신상이 유출되었고, 그 결과 그에게는 같은 학교 친구들은 물론 수많은 사람들에게 혼외자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앞으로도 수없이 손가락질을 받으며 살게 될 것입니다. 이는 심각한 아동학대이자 돌이킬 수 없는 폭력입니다.

 

조동연 교수는 성폭력으로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되었지만 그 생명에 대하여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조동연 교수의 어린 자녀와 가족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 바, 부디 이들에 대한 보도와 비난은 멈추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 자리를 빌려 이번 일로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2021. 12. 5.

 

변호사 양태정

 

양 변호사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자녀들에 대한 낙인이나 주홍글씨가 너무 심해지고 사실도 아니다"며 입장문을 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차 전 실장과 조 전 위원장은 사제지간인데 마치 스캔들이 있었던 것처럼 몰고가고 있다"며 "차 전 실장의 법적 조치도 대리해서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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