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JTBC 새 수목드라마 '공작도시'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수애는 “오랜만에 드라마 촬영이라 긴장했는데 촬영 들어가기 전 촬영 기간이 8개월이란 얘기를 듣고 '너무 길다. 8개월이나 재희의 폭풍 같은 감정을 어떻게 유지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촬영이 시작되니 오히려 긴 시간이 장점이 되더라”며 “곱씹으면서 여유 있게, 컨디션을 잘 조절하면서 촬영할 수 있어서, 바뀐 제작환경에 잘 적응하며 무사히 촬영을 잘 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또 수애는 '공작도시'를 택한 이유에 대해 “대본이 재미있었다. 배경은 상위 1% 사람들의 이야기지만, 내용은 이질적이지 않고 일상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희비를 다루고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는 지점이 굉장히 공감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애는 "아직은 제 안에 재희가 많이 남은 거 같다. 촬영이 끝난 지 일주일 정도 돼서 재희가 많이 묻어 있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수애출현의 ‘공작도시’는 권력을 둘러싸고 재벌과 언론과 검찰의 싸움을 다루고 있다. ‘공작도시’는 첫 화부터 영화 ‘내부자들’ 못지 않은 긴장감과 스피드를 보여줬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JTBC ‘공작도시’에서 윤재희(수애 분)가 성진 그룹의 실세 서한숙(김미숙 분)와 정면으로 맞붙었다.
윤재희는 서한숙을 압박하기 위해서 민지영(남기애 분)을 먼저 협박했다. 윤재희는 민지영을 통해서 성진 그룹의 분식 회계자료를 빼돌렸다. 민지영을 협박한 카드는 조강현(정해균 분)의 아내 권민선(백지원 분)으로부터 얻어낸 것이었다.
윤재희의 마지막 한 방은 정준혁(김강우 분)의 뉴스 보도였다. 서한숙이 혼외자라고 무시했던 정준혁이 성진 그룹의 분식 회계 장면을 보도하는 것은 그 자체로 통쾌했다. 윤재희는 서한숙에게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을 해보라고 도발했다. 윤재희에게 뒷통수를 맞은 서한숙은 울분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서한숙은 여의도는 물론 검찰과 언론까지도 주무를 수 있는 힘을 가진 존재였다. 그렇기에 서한숙도 윤재희에게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윤재희가 권민선의 손을 잡았다는 것을 알게됐고, 직접 나섰다. 거기에 더해 윤재희가 정준혁을 대통령으로 만들고 싶다는 뜻도 알아챘다.
물고 물리는 다툼 속에서 서한숙은 윤재희에게 치부책이 보관된 밀실의 열쇠를 맡겼다. 조건은 정준혁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과 실패시에 맨몸으로 떠나는 것. 윤재희는 당연히 이 조건을 받아들였다.
윤재희를 연기하는 수애는 야망을 위해 온 몸을 던지는 여자로 때론 고압적이고 때론 감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김강우 역시 아내에게 충성스러운 남편이자 정의로운 척하는 언론인으로서 충실했다.
영화 ‘내부자들’처럼 재벌과 언론과 검찰 그리고 청와대를 둘러싼 치열한 수싸움이 드라마 내내 펼쳐졌다. 특히나 수애와 김미숙의 팽팽한 기싸움은 보는 것만으로도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재벌과 언론과 검찰의 권력 다툼은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다뤄졌던 소재인 만큼 첫화 이후 식상한 전개를 보여줄 것이라는 우려도 남아있는 상황.
그럼에도 빠른 템포로 계속해서 역전되는 분위기가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첫화부터 팽팽한 긴장감을 보여준 만큼 이후에도 과연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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