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지옥의 문’을 열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옥’이 공개 하루만에 세계 1위에 등극한 것. ‘오징어게임’이 공개 6일만에 세계 1위에 오른 것과 비교하면 한국 드라마의 1위 등극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연출 연상호)이 공개 하루 만에 전세계 넷플릭스 1위에 오르며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열풍을 이어갈지 관심사다.
21일(한국시간)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 집계에 따르면 '지옥'은 드라마와 예능 등 TV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순위를 정하는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 10 TV 프로그램(쇼)' 부문에서 20일 634점을 나타내며 1위에 등극했다. '지옥'은 플릭스 패트롤에서 순위가 집계되는 83개국 중 벨기에, 홍콩, 인도네시아, 멕시코, 모로코 등 총 24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오징어게임’은 지금까지 90여 개국에서 한 번씩 세계 1위를 차지했는데, ‘지옥’이 이 기록을 따라잡는 건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영화 평점 사이트인 ‘로튼토마토’는 20일 오후 기준 ‘지옥’의 신선도를 100%로 평가하며 지옥의 흥행이 더 빠른 속도로 질주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실었다.
9월 23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세계 1위 자리를 수성했던 ‘오징어게임’은 또다른 K드라마 ‘지옥’의 등장으로 2위 자리로 밀려났다. 세계 드라마 시장이 K드라마끼리의 경쟁장이 된 것.

‘지옥’은 공식 공개 전 부산국제영화제, 언론시사회 등을 통해 미리 공개될 당시부터 글로벌 흥행이 유력시되며 ‘제2의 오징어게임’으로 불린 작품. 그러나 공개 하루만에 세계 1위에 등극한 건 예상을 크게 웃도는 돌풍 수준이다.
웹툰 원작의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6부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등이 주연을 맡았으며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연출을 담당했다.
세부적인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하다.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지옥행 시연을 통해 실재하는지 조차 알 수 없었던 지옥의 파편을 확인한 사람들은 통제할 수 없는 공포에 휩싸이고 세상은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해 사는 모습이 담긴다. 새진리회 의장 정진수(유아인 분)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신의 의도로 해석하며 혼란에 빠진 세상에 새로운 질서를 부여하려 한다. 새진리회를 맹신하며 점차 광기에 젖어 드는 사람들과 끝까지 의심의 끈을 놓지 않고 새진리회에 맞서는 사람들, 모든 것이 해체된 사회에서 맹렬하게 충돌하는 이들의 신념과 선택들이 또 다른 지옥을 탄생시킨다.
'지옥'은 정식 공개 전 제46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이어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달성했으며, 공개 후 세계적인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100%를 받기도 했다.
흥미로운 소재와 촘촘한 이야기, 원작 웹툰을 찢고 나온 생생한 캐릭터들이 어우러진 '지옥'은 공개 이후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는 중이다.
이에 지난 9월 공개 이후 전세계적으로 신드롬을 탄생시켰던 '오징어 게임'에 이어 또 한번 K콘텐츠로서 글로벌 열풍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처럼 ‘지옥’이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된 힘 중 하나는 1화 도입부 6분 남짓한 장면에서 나온다는 분석도 있다. 도입부에는 천사로부터 지옥에 갈 날짜와 시간을 고지받은 한 남자가 서울 도심의 한 카페에 초조하게 앉아있는 모습이 나온다. ‘지옥의 사자’는 실제로 해당 시간에 이 남자를 찾아오고 도심 도로에서의 추격전 끝에 이 남자를 잔인하게 폭행하며 지옥의 고통을 시현한 끝에 불에 태우는 방식으로 처형한다. 도입부부터 관객을 압도하는 장면만 응축해 보여주며 “도대체 저 남자는 왜 지옥에 가게된 걸까”하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이처럼 “도대체 왜?”라는 궁금증이 지옥을 끝까지 보게 만드는 원동력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가장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공간에서 가장 비현실적인 사건이 벌어지는 설정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처럼 몰입도를 높이는 한편 공포감을 극대화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이비 종교단체인 ‘새진리회’ 의장으로 분한 배우 유아인, 지옥행 고지를 받은 아이 엄마 박정자로 분한 배우 김신록 등 ‘연기의 신’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배우들의 연기 역시 ‘지옥’에 빠져들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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