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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세 모녀 살해' 김태현에 2심도 사형 구형. 피해자 유족 사형 선고 호소. 선고 기일 2022년 1월 19일

by 수예이슈 2021.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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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김태현(25)에게 2심에서도 사형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6-3부(부장 조은래 김용하 정총령) 심리로 15일 열린 김씨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검찰은 "수법이 잔혹하고 이 사건 범행으로 피해자 가족이 모두 사망했다"며 재판부에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씨는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A씨가 연락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스토킹을 하다가 지난 3월 23일 A씨의 거주지인 서울 노원구 아파트를 찾아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A씨의 여동생과 어머니, 그리고 A씨를 차례로 살해했다.

김씨는 이날 녹색 수의 차림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재판장에 들어섰다. 김씨는 재판을 받는 동안 재판장 질문에 답하지 않고, 간혹 한숨을 내쉬는 모습을 보였다. 김씨는 최후진술에서 적어온 종이를 꺼내 읽으며 "파렴치한 죄인이 뻔뻔하게 숨 쉬고 살고 있다. 살아있다는 게 죄책감이 들고 죄스럽다"며 "죄에 대한 벌을 달게 받고 낮은 자세로 반성하고 사죄하며 참회하는 마음으로 죗값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김씨 측은 다만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A씨를 제외한 다른 2명에 대한 범행은 '우발적 살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변호인은 "여동생을 살해한 후 큰딸과 모친이 언제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포자기 심정으로 저지른 우발적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공판에 참석한 피해자 유족은 재판부에 사형 선고를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김씨가 가석방돼 사회에 나온다면 “다음에 또 무슨 짓을 할지 몰라 두렵다”며 “사형 집행을 하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선고만이라도 내려 다시는 사회에 나오지 않도록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씨에 대한 선고 기일은 2022년 1월 19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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