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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오미크론 우려 완화에 뉴욕증시 3%대 급등, 코스피 3000 돌파 전망

by 수예이슈 2021.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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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이 이전 델타 변이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급등 마감했다. 코스피도 지난달 하순 이후 다시 30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증시는 오미크론 변이종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면서 이틀 연속 강하게 반등했다.

미국 증시가 최근 하락을 뒤로 하고 이틀 연속 상승하며 지난주 저점 대비 4~5% 상승했다. 오미크론이 초기와 달리 치사율이 덜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낙관적 심리가 작용했다. 또한 최근 낙폭이 컸던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도 유입됐다. 상승장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퍼지고 미국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여러 경제지표를 통해 개선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

과거와 달리 개별 기업의 호재성 재료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자 애플이 3.41% 급등 마감한 것이 대표적이다. 미국 증시만이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증시에서도 기술주가 큰 폭으로 강세를 보였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인 흐름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이 같은 흐름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특히 적자를 기록 중인 기술주 중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이 높은 기업들의 경우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행보가 부담이 될 수 있다.


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2.40포인트(1.40%) 오른 35,719.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5.08포인트(2.07%) 상승한 4,686.75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61.76포인트(3.03%) 뛴 15,686.92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변이 추세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자산매입 축소 규모 확대 가능성 등을 주시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델타 변이보다 덜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는 초기 보도들이 나오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진정된 모습이다.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이날 미국 제약사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비어)와 공동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인 소트로비맙(VIR-7831)이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GSK는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 전임상 연구에서 소트로비맘 항체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활성을 유지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다른 모든 코로나 우려 변이를 포함해 오미크론까지 자사의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가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백악관 기자 회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전염력은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입원율이 더 낮고 환자들에 산소가 덜 필요하다는 점으로 미뤄 덜 심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르면 다음 주에 백신 면역 회피와 보호 효과 등과 관련해 오미크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준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지도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당장 연준은 다음 주 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규모를 기존의 매달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연준의 테이퍼링은 당초 예상된 내년 6월이 아닌 3월에 끝날 예정이다.

테이퍼링이 완료되면 금리 인상이 이전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4.6bp 오른 1.479%를 기록했다. 이는 11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5.4bp 오른 0.687%를 기록해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10월 무역적자는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월 대비 143억 달러(17.6%) 줄어든 671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달 무역적자는 814억 달러로 역대 최대였다.

3분기 비농업 생산성은 전 분기 대비 연율 5.2% 줄어든 것으로 수정됐다. 기존 예비치는 5.0% 감소였다. 3분기 생산성은 1960년 2분기 기록한 6.1% 감소 이후 최저치이다. 단위노동비용은 연율로 9.6% 올라 2분기의 8.3%보다 높아졌다.

업종별로 기술 관련주가 3.5%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임의소비재, 에너지 관련주도 2% 이상씩 올랐으며, 금융과 부동산, 자재, 통신, 헬스 관련주 등이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애플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목표가를 기존 164달러에서 200달러로 상향했다는 소식 등에 3% 이상 올랐다.

인텔 주가는 자율주행 자회사인 모빌아이가 내년 중순경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우리나라 증시도 미국 증시 상승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가 지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금리가 낮고 코로나19 팬데믹(사회적 대유행) 당시처럼 FOMO 심리로 매수세가 유입된 점이 기술주 강세를 촉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요인은 국내 증시에서도 작용돼 8일 코스피는 3000을 돌파하면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긴축 행보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 이 같은 흐름이 확대될 개연성은 크지 않다. 또한 미국 증시 강세 요인은 이미 많이 반영됐고 선물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선물 동향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금융투자 중심의 배당연계 매수 차익 포지션 규모가 최근 금리 상승과 배당성향 등을 감안해 축소될 수 있어 외국인 선물 동향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오미크론 발생 국가 내 주요 연구기관에서 밝혔듯이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에 비해 증상 정도나 치명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후에도 또 다른 신규 변이가 등장 하겠으나 지난 델타 변이, 금번 오미크론 변이 때와 유사하게 정부의 강도 높은 전면 봉쇄조치를 실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해 향후에도 코로나로 인한 증시 조정은 또 다른 매수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지난 2일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합의를 통해 연방정부 폐쇄(셧다운)는 해결했으나 미국 의회의 공식활동 종료일인 오는 13일 까지 부채한도 상향 협상 문제가 남아있다. 지난 10월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으로 인한 단기적인 미국 경기 둔화 우려 확대 경험, 내년 중간선거를 의식한 표심 확보 필요성 등을 고려 시 부채한도 상향은 통과되는 쪽으로 무게를 두는 것이 적절하다.

이 같은 오미크론 불안 및 미국 정치 불확실성 완화 등에 미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코스피도 3000선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원화 강세 기조, 외국인 수급 개선, 반도체 및 자동차 업황 개선 기대감, 중국 경기 불안 완화 등 지난달 3000선 도전 당시와는 달리 우호적인 증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말 대주주양도세 회피 물량 출회로 인한 중소형주 수급 부담까지 감안할 때, 연중 지속적으로 눌러 있었던 수출 대형주들이 이달 주도업종으로 부각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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