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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반복되는 망언에 홍준표 "나도 모르겠다 이젠" 극빈층은 자유를 모르고, 취준생들은 곧 앱으로 구직정보 얻는 날이 온다?

by 수예이슈 2021.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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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극빈층은 자유를 모른다'는 발언에 대해 홍준표 의원이 "나도 모르겠다, 이젠"이라며 답답한 심경을 내비쳤다.

22일 윤 후보의 실언이 나온 뒤 홍 의원이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 꿈'에 한 이용자가 “후보라는 사람이 계속 망언을 하는데 어떻게 보시나요?”라며 묻자 홍 의원은 이같은 짧은 답글을 달았다. 윤 후보의 반복되는 실언에 더 이상 대책이 없어보인다는 의미로 읽히는 부분이다.

 

윤 후보의 발언이 나온 뒤 '청년의 꿈'에는 발언과 관련된 홍 후보의 생각을 듣기 위한 글이 잇달아 게시됐다. 홍 의원은 이에 대해 "지배층의 오만", "당원들이 선택한 후보" 등의 짤막한 답변만 달면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윤 후보는 22일 오후 전북대에서 열린 대학생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윤 후보는 이날 40여분 지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지난 11월 중앙선대위 출범 후 첫 지역행사 일정인 '청년과 함께, 전국투어 토크콘서트'에 1시간 지각을 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이날 윤 후보의 지각뿐 아니라 발언들도 '실언' 논란에 휩싸였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은 자유주의 정당인데 자유를 침해하는 사람과도 함께 할 수 있나'라는 학생의 질문을 받고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게 없는 사람은 자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이어 "자유의 본질은 일정 수준의 교육과 기본적인 경제 역량이 있어야만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고, 자기가 자유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것"이라며 "공동체에서 어려운 사람을 함께 돕고 그 사회에서 산출된 생산물이 시장을 통해 분배 되지만 상당한 정도의 세금을 걷어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나눠서 그분들에 대한 교육과 경제 기초를 만들어주는 것이 자유의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발언이 전해지자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의 위험천만한 자유관은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가난하고 못 배우면 자유로운 인간이 될 수 없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정의당 선대위 오현주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선거운동 이전에 부디 자당 후보의 인권과 차별에 대한 최소한의 인식부터 점검하길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비판했다.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어떻게 법을 공부했다는 사람이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거냐"며 "배운 게 없고 가진 게 없는 사람은 자유를 누릴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21세기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의 생각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극빈하고 못 배운 사람은 자유가 왜 필요한지 모른다'는 윤석열 후보님, 후보님이 더 못 배운 것 같다"며 "이미 윤 후보의 발언에서 가난하고 가방끈 짧은 시민들을 보는 오만한 시선이 느껴진다. 그들은 자유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니 후보 본인과 같은 엘리트가 알려주고 보장해줘야 한다는 시혜적인 관점"이라고 비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윤 후보의 발언 보도화면을 올리며 '윤석열의 자유론'이라는 짧은 글로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지적이 이어지자 윤 후보는 "그분들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도와드려야 한다는 것"이라며 "사는 게 힘들면 그런 걸 느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자유라는 건 가난한 사람이나 공부를 못 한 사람이든 간에 자유인들이 연대해서 자유를 느끼게 하려면 그분들에게 여건을 보장하게, 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자유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줘야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조금 더 발전하면 학생들 휴대폰으로 앱을 깔면 어느 기업이 지금 어떤 종류의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실시간 정보로 얻을 수 있을 때가, 아마 여기 1·2학년 학생이 있다면 졸업하기 전에 생길 거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을 넘어 모바일 환경에서도 구직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정보 인프라가 발달한 국내 현실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이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면서 현실을 제대로 모른다는 바판이 나왔다. 구직자와 회사를 이어주는 서비스가 여럿 있기 때문이다.

많은 구직자가 잡코리아, 링크드인, 알바몬 같은 구직 사이트를 통해 취업 정보를 얻고 있다. 회사들도 자체적으로 구직 공고를 올리기보단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 구직자를 찾는게 일상이다.  정부에서도 '워크넷'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 강연 현장에서도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나왔고, 민주당은 대통령 당선을 노리는 후보자가 국내 IT 환경에 지독하게 무지하다는 비판을 했다.

 

민주당은 “윤 후보가 말한 취업정보 앱은 10년도 전에 출시됐다”며 “타임머신을 타고 온 사람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무지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용기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여러분 윤석열발(發) 대박 뉴스”라며 “대학교 1, 2학년 학생들 졸업하기 전이니 2년 안에 실시간 취업 정보 앱이 생긴다고 한다. 윤 후보 대박이네요”라고 했다. 이어 “구인구직 사이트 ‘인크루트’가 1998년 6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 역시 “윤 후보가 놀라운 아이디어를 공개했다. 아무도 생각할 수 없었던 혁신적인 방안”이라며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길거리에 있는 구인광고판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 대변인은 “추운 날씨에 구인광고판을 찾아다니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하루빨리 현실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과거 모집공고 게시판 사진을 올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구직 앱 현황”이라며 각종 구직 앱을 검색해 얻은 결과 화면을 캡처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현재 수많은 구직 앱이 시장에 출시됐다는 점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네티즌은 윤 후보 발언이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MLB파크 네티즌들은 "하필 20대 간담회에서... 치명적이다", "일자리 정책은 정말 중요한 이슈다. 그런데 구직하는 사이트, 앱이 있다는 건 알아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클리앙 네티즌들은 "03학번인데도 취업 사이트 이용해서 취업했다", "현실 인식이...", "세상 물정을 너무 모르는 것 같다", "어느 시대를 살고 있는 거냐"라며 반응을 보였다.

 

윤 후보의 발언이 알려진 22일 오후 각 뉴스에는 수천개의 조롱댓글이 달리며 한바탕 개그전쟁이 벌어졌다.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는 “휴대폰으로 기업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는 때가 온다”는 윤 후보의 철지난 미래 예언이 큰 웃음을 안겼다.

누리꾼들은 “오늘도 후보님 덕에 웃으면서 퇴근합니다 ㅋㅋㅋㅋ” “20세기에 인터뷰한 거 맞지?” “잡코리아 의문의 1패” “여러분 곧 있으면 폰으로 돈도 보낸다네요. ㄷㄷ” “글치. 미래엔 국제우편이라는게 생겨 미국에 편지도 보낼 수 있단다” “말같은 소리를 해야지. 앱으로 음식도 배달한다고 하지, 왜?” “교차로 어떡하냐” “얘 누가 녹였냐? 동면 20년 한 모양인데”라는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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