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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먹는치료제 복용자 80% '증상 호전' 코로나 후유증의 호흡곤란 증세는 미세 폐손상 탓일수도. '스텔스 오미크론' 국내 첫 확인

by 수예이슈 2022.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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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의 코로나19 먹는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10명 중 8명은 '증상 호전'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복용 중에 위중증 또는 사망으로 악화한 환자는 없었으며, 10명 중 7명은 '쓴맛'을 느끼는 미각 변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국내 팍스로비드의 초기 복용자 63명의 건강상태와 치료경과 등을 분석한 자료를 31일 공개했다.

복용자 63명 중 재택치료자는 51명,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는 12명이었고, 이 가운데 60명(95.2%)은 5일간의 복용을 완료했다. 3명은 발열 지속, 미각변화로 복용을 중단했다. 복용자 중 위중증 및 사망으로 진행한 경우는 없었다.


설문조사에 응한 55명의 복용 전·후 상태를 확인한 결과, 복용 전에는 호흡기증상, 인후통, 발열·근육통 등이 있었다.

44명(80%)은 복용 후 증상이 호전됐다고 응답했는데, 이 중 '모든 증상이 사라졌다'가 23명(41.8%), '상당히 호전됐다' 13명(23.6%), '일부 호전됐다' 8명(14.5%)이었다. '큰 차이가 없었다'는 10명(18.2%), '악화했다'는 1명이었다.

또 38명(69.1%)은 복용 중 쓴맛이 느껴지는 미각 변화를, 13명(23.6%)은 설사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53명(96.4%)은 '주변에 코로나19 환자가 있을 경우 팍스로비드 복용을 추천하겠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진단 후 팍스로비드 처방까지의 걸린 시간은 평균 1.4일, 증상발생 후 처방까지는 평균 2.3일이었다.

방대본은 "이번 조사에서 확진 및 신고 이후 병상배정, 비대면 진료 및 처방 등의 과정이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치료제가 환자에게 적시에 공급될 수 있도록 사용체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 76만2천명분과 머크앤컴퍼니(MSD)의 몰누피라비르 24만2천명분을 합쳐 총 100만4천명분의 먹는 치료제를 확보했다.

팍스로비드 초도물량 2만1천명분이 지난 13일 국내에 들어왔고, 1만1천명분이 다음달 1일 들어오는 등 나머지 물량도 순차적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뒤에도 호흡이 곤란해지는 후유증을 겪는 환자는 폐에 일반적인 검사로는 확인할 수 없는 미세한 손상이 발생했기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와 셰필드대, 카디프대, 맨체스터대 소속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최근 코로나 감염 후유증(long covid)을 겪는 환자 등을 대상으로 예비연구를 진행했다.

 

해당 연구는 코로나19를 앓은 뒤 후유증을 호소하는 환자 11명과 역시 코로나19에 감염돼 3개월 이상 입원했으나 후유증이 없는 참가자 12명, 건강한 참가자 13명 등 세 그룹을 비교 대조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참가자가 제논가스를 흡입하는 과정을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기법으로 관찰, 가스 움직임을 추적해 환자의 폐 기능을 분석했다.

이러한 실험에서 코로나 감염 후유증 환자들은 폐가 가스를 혈류로 전달하는 기능이 크게 손상된 상태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옥스퍼드대병원의 에밀리 프레이저 박사는 코로나19의 대표적 후유증인 호흡곤란이 근본적인 폐 건강 손상에 따른 결과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폐의 미세구조나 폐혈관에 지속적인 이상을 초래했음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클레어 스티브스 킹스칼리지런던 임상 부교수는 "외견상 정상으로 보여도 이산화탄소와 산소를 교환하는 폐 기능의 효율이 손상됐을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다만, 연구진은 결과의 임상적 의의가 더 명확해지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연구진은 400명으로 대상을 늘려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코로나 감염 후유증 환자 가운데 폐 스캔에서 이상이 발견되는 환자의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와 이상 반응의 원인, 장기적인 결과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한편,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오미크론 변이가 첫 확인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월 4주차(23~29일)의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80%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일주일 새 7019명 증가해 누적 1만6879명으로 나타났다.

유전자증폭(PCR)검사에서 잘 검출되지 않아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오미크론 세부계통 BA.2도 국내 사례에서 6건이 최초로 확인됐다.

 

CNBC는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덴마크판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인 국립혈청연구소(SSI)를 인용해 스텔스 오미크론의 감염력이 기존 오미크론에 비해 1.5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스텔스 오미크론 역시 기존 오미크론처럼 증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CDC 대변인 크리스텐 노드런드는 "하위변종 BA.2(스텔스 오미크론)가 기존 오미크론 BA.1보다 더 심각한 증상을 초래한다는 어떤 증거도 지금으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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