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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대선끝난 뒤 이틀도 되기 전 서울의소리 상대로 '1억 손해배상' 소송 청구! 대선이후 민주당 정의당 어제 오늘 1만9천명 입당 민주 “2030 여성이 대다수”

by 수예이슈 2022.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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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녹취록 통해 "내가 정권잡으면 거긴 완전히" 보복 암시 떠올라'

윤재식 기자 l 기사입력 2022/03/11 [16:40]

[국회=윤재식 기자] 대선이 끝난 지 이틀이 채 지나기도 전에 본 매체는 20대 대통령 윤석열 당선자의 배우자 김건희 씨로 부터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소장을 수령 받았다. 이에 대선전 논란을 일으켰던 7시간 녹취록에서 “내가 정권 잡으면 거긴 완전히 (가만 두지 않겠다)”라며 예고한 언론탄압과 정치보복이 현실화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

 

 

▲ 김건희씨가 서울의 소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소장 © 서울의소리

 

김 씨는 지난 9일 대통령 선거 당일 당선을 전제로 한 중앙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저는 당선인이 국정에만 전념하시도록 내조하겠다”라고 말하며 녹취록을 통해서 드러났던 영부인으로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를 다분히 의식한 발언을 했다.

하지만 대선 전 영부인이 될 수도 있는 인물에 대한 가치관과 세계관 등을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공개한 당사자인 본 매체를 상대로 대선 승리 이후 보복성 억대 손해배상 청구를 감행한 것은 실제로 그가 녹취록을 통해 했던 위험한 정치적 발언들이 과장되거나 거짓이 아니었다는 것에 대한 방증으로 밖에는 생각을 할 수 없다.

김 씨는 이번 소장을 통해 “피고들(백은종 대표와 이명수 기자)의 불법적인 녹음 행위와 법원의 가처분 결정 취지를 무시한 방송으로 인하여 인격권, 명예권, 프라이버시권, 음성권을 중대하게 침해당했다”며 “큰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씨는 본 매체가 법원이 방송을 금지한 내용인 ▲수사 중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정권 잡으면 가만 안 둘 것”이라는 발언▲“내가 웬만한 무속인 보다 낫다. 점을 볼 줄 아는데 내가 보기에는 우리가 청와대 간다”라는 발언을 송출한 것은 가처분 결정 취지에 반한 방송의 강행이므로 중대한 ‘불법행위’라며 ‘최소 1억 원’을 지급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관련 내용들은 녹취록 공개 이후 사실상 김 씨 발언의 핵심 내용을 평가가 됐고, 그 이후에 계속해서 밝혀진 김 씨와 윤 당선자의 무속 관련 사례들및 주가조작 사건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법원이 판단한 국민들의 공적 관심사이자 검증의 대상으로 볼 수 있다.

앞서 김 씨와 본 매체 이명수 기자와의 7시간 녹취록이 MBC 스트레이트를 통해 보도되기 전 김 씨 측에서 본 매체를 상대로 낸 방영금지 및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은 법원을 통해 대부분 기각됐다. 법원에서도 해당 녹취 대부분이 ‘국민들의 공적 관심사이자 검증의 대상’이라며 ‘국민의 알권리 대상’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당시에도 김 씨는 가처분 신청서에서 “이명수는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여 거짓으로 신뢰관계를 형성한 후 채권자와 사이의 사적 대화 내용을 채권자의 동의 없이 불법적으로 녹음했다”고 주장했었다.

한편 김 씨는 현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허위 이력·경력, 무속논란, 모친의 요양급여 부정수급 의혹 등 산적해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 채 오는 5월10일부터 5년 간 대한민국 20대 대통령 영부인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어제오늘만 1만9천명 입당…민주 “2030 여성이 대다수”

 

대선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에 2030 여성들의 입당이 이어지고 있다. 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내세운 윤석열 당선자에 맞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2030 여성들이 당원 가입으로 지지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민주당 관계자는 11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대선 이후 오늘 오전까지 전국 1만9천명 정도가 입당했다”며 “계속 확인하고 있는데 승인 처리하는 속도보다 들어오시는 분들 속도가 더 빠르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분들 비율이 매우 높고, 2030세대가 많다. 원래 당원이었던 분들은 당비 상향 조정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 서울특별시당에만 1만명 넘는 당원이 새로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10∼11일 이틀 동안 온라인 입당자는 약 1만1천명에 달하는데, 이 중 여성이 80%에 육박하고, 특히 2030 여성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며 “신규 입당 이외에도 일반당원에서 당비를 납부하는 권리당원으로 전환하겠다는 문의 역시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서울시당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평균 온라인 입당이 하루 10명 정도인데 1만명이 들어와서 깜짝 놀랐다”며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입당하시는 연령대 성별(2030 여성), 이분들이 결집하고 있는 것 같다. 지방선거에 조금 희망이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대선 막판 이 후보 쪽으로 결집한 2030 여성들이 이 후보가 0.73%포인트 차로 낙선하자 계속해 지지 의사를 표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있다. 기동민 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아쉽고 뼈아픈 패배였지만 2030을 중심으로 많은 여성 유권자들이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에게 큰 힘을 실어 주셨다”라며 “분열과 대립의 정치라는 ‘비단주머니’는 더는 유효하지 않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날 2030 여성들이 주로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권리당원으로 가입해 민주당에 이재명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자’, ‘추천인에 이재명이나 박지현(민주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적자’ 등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글이나 가입을 인증하는 글이 올라왔다. 당원 가입이 늘자 이날 민주당 누리집에는 ‘홈페이지 멤버십 등록은 당원·권리당원 가입 승인 후 가능하다. 소속 시·도당에서 승인해 최대 2∼3일 소요된다. 국민과 당원을 믿고 다시 시작하겠다. 감사하다’는 안내문이 올라오기도 했다.

정의당에도 심상정 후보에게 12억원의 후원금이 쇄도한 데 이어 입당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아침에 입당 알림이 쭉 울렸는데 다른 지역도 그렇다고 한다. 2030 여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라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특이한 건 입당서 추천인에 심상정을 적은 것”이라며 “후원 사유로는 제3당 소신정치, 다당제, 당의 성장을 위해, 뭐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라는 답변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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