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윤석열이는 형(김만배)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라는 내용을 담은 '김만배-정영학' 녹취록과 관련해 "여기에 이 재명 후보에 대한 게 한 마디도 안 나오고, 반면에 윤석열 후보가 거론돼 있다. 또 곽상도 전 의원이 돈을 요구하고 있다고 나와있다"며 "언론에 보도가 안 되고, 수사도 안 되고 이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정영학 회계사 간 녹취록을 거론하며, "김만배 손아귀에 든 윤석열"이라면서 "'윤석열이는 형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 열린공감TV가 보도한 김만배(씨)의 녹취록 내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이 후보 쪽만 파고들었는데 그게 제동이 걸릴까 싶어서일까, 행여 윤석열 쪽으로 수사 불길이 번질까 노심초사해서는 아닐까"라며 "검찰은 김씨 발언에 대해 당장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피고인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곽상도 전 의원이 아들을 통해 금품을 요구했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정영학 녹취록’ 일부도 언론에 공개됐다.
한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이른바 ‘과잉의전’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한동훈 검사장과 여러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이날 <제이티비시>(JTBC) 뉴스룸에서 김씨 논란 관련 선대위 입장을 묻는 말에 “제가 그렇게 말할 것은 아닌 것 같고, 저는 이것보다 오히려 김건희씨가 일반 부인인데, 검찰총장의 부인이라는 이유로 한동훈 검사장에게 지난 검언유착 당시 4개월간 9차례 전화하고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고 답했다. 송 대표는 이어 “개인 신분을 떠나, 검찰총장의 부인이 검사장을 자신의 부하처럼 명령하고 지시하는 관계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국민의 힘은 2021년 초에 경기도청 비서실에서 7급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퇴직한 a씨의 제보를 바탕으로 김혜경 여사가 자신의 약을 대리 처방받게 하고, 아들의 병원 입대원 수속 등 사적 심부름을 시키는 등 공무원들을 개인 비서처럼 부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서 사적 심부름을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진 배 모 씨가 직접 입장을 밝히며, 본인은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a씨에게 요구했다. 이 후보를 오래 알았다는 것이 벼슬이라고 착각을 했고, 잘 보이고 싶어서 상식적인 선을 넘는 요구를 했다면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관련된 일들은 모두 자신이 한 일이라며 머리 숙여 사과했다. 김혜경 여사 역시도 모든 것은 자신의 불찰이라며 국민께 송구하다라고 말했다.
송영길 대표가 jtbc에 출연을 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선대본부에서 사실관계가 어느 정도 파악됐냐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제가 그걸 말할 건 아닌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 오히려 그것보다도 김건희 씨가 검찰총장 부인이라는 이유로 한동훈 검사장에게 지난 검언유착 당시 4개월간 9차례 전화하고,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당연한 문제다. 검찰총장 아내가 바로 밑에 측근과 사적으로 주고받은 전화와 메시지야말로 그 심각성이 이루 말할 수가 없는 것이다. 검찰을 사조직처럼 운영했다는 의혹은 지금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기자를 매수하고, 우리가 언론 플레이하면 다 뒤집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야말로, 사적 심부름과는 비교 자체를 논할 수 없는 매우 심각한 행위인데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언론에서는 절대 취재하거나 보도하지 않는다.
이재명 후보든 김혜경 여사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비판받아야 한다. 그러나 69억 재산이 어떻게 형성이 되었는지, 전혀 자료가 제출되지 않고 꽁꽁숨기며, 그 많은 재산을 가지고도 건강보험료 7만 원밖에 내지않는 사람들이 비판할 일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잘못의 경중은 국민이 판단할 몫입니다. 네거티브에 올인한다고 해서 대세는 바뀌지 않는다.
송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이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의 토론이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김 후보는 윤 후보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처럼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검찰총장, 감사원장에 임명되었음에도 이를 부정하고 스스로 인간의 도리를 저버리는 모습과 다르다”며 “기본적으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책임과 애정을 가지고 보완하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 상호 간 협력이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언급하며 “안 후보가 제기하신 과학기술 강국 대한민국의 메시지를 이 후보가 수용해서 과학부총리 도입 등 여러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양자토론’이 대장동 관련 자료 반입을 놓고 대립하다가 무산된 것에 대해선 “이 후보는 국정감사 기간 생중계를 통해 대장동 문제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며 “오히려 지금 필요한 것은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장모의 부동산 투기와 주가조작 사건 등의 혐의에 대해 집중 토론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대장동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다. 김만배의 녹취록을 들어보니 국민의 힘에서 그토록 주장하던 대장동 그분이 대체 누구인지 더욱 더 궁금해지는데, 그것을 놓고 양자 토론 한번 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어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정말 궁금한 건 대장동만 가지고도 토론하자 해서 오케이 했는데 자료 없으면 못 한다고 한 것이 국민의 힘이다. 검사 생활 26년한 사람이 하루 이틀만 준비를 해도, 머릿속에 충분하게 정리할 수 있을 텐데, 세상에 자료가 없어서 토론을 못 한다는 게 이게 말이나 되나? 이 부분이 심히 의심이 되는데, 윤석열이 프롬포터나 연설문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혹시 잦은 알코올 섭취로 인해서 기억력 감퇴가 너무 심해서 그러는 것은 아닌지 합리적인 의구심이 생긴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몇 글자의 입장문이나 사과문마저도 보고 있지 않으면 못하냐는 거다.
한편, 신학대학교 교수 및 신학자 28인이 성명을 통해 ‘무속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공개 비판했다.
채수일 한신대 전 총장, 이정배 감신대 전 교수, 정종훈 연세대 교수 등 28인은 지난달 30일 ‘사이비 주술 정치 노름에 나라가 위태롭다’는 “우리는 여러 신학대학교에서 신학을 가르친 이들”이라며 “2022년 3월9일 치러질 20대 대통령선거에 즈음해 정치가와 종교인들이 주술에 휘둘리는 실로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직면하며 개탄스런 심정으로 우리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행복한 삶과 정신적 수준은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수준을 요구한다”며 “그 힘을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로 하는 지금 우리의 정치판이 주술에 휘둘리고 있음은 통탄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주술은 오랜 세월 우리 평민의 아픔과 한을 위로하며 그 일상을 종교적 깊이에서 뜻깊게 동행해 왔던 무교를 말함이 아니고 사사로운 관심에서 미래를 엿보도록 한다거나 ‘정체를 알 수 없는 바깥의 힘’에 기대어 소원의 성취를 돕는 사이비 종교술을 의미한다”고 적었다.
이들은 “주술에 예속된 채로 대선에 나가서 국정을 논하고 이끌겠다고 하는 이가 있으니 그대로 묵과할 수 없다”며 “국정이 그 점술에 의해 농단당할 때 올 수 있는 끔찍한 혼란과 위험한 사태를 심히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세간에 떠돌던, 정치가들과 점치는 집이 은밀한 거래를 맺고 선거철마다 성황을 이룬다는 소문은 결코 허문이 아니었다”며 “정치가들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철학의 빈곤 때문이요, 점술가들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그들의 권력 친화적 태도 때문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 공생관계는 마땅히 타파돼야 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성적 정치 영역’에서 정치적 자유와 양심의 자유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에게는 우리 사회가 더욱 민주화되고 자유와 정의, 평등과 평화가 편만하도록 힘써야 할 사회-정치적 의무가 주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 4자 TV 대선토론" 윤석열 청약 만점 40점? RE100이 뭐죠? EU 뭐요?”청약 공약내며 만점도 모르냐? (0) | 2022.02.04 |
---|---|
윤석열 '원천징수 공약'에 네티즌 "심장이 쿵 " 모르면, 공부좀 하고 공약해라. 간첩같은 후보같으니... (0) | 2022.02.03 |
"내 카드면 윤석열 죽어" 尹측 "김만배 녹취록 다 까자"→이재명측 "콜" 박주민 "檢 수사 안해 이상" (0) | 2022.02.02 |
〈열린공감TV〉설특집 '쥴리' 목격자들 (0) | 2022.02.02 |
“윤석열이는 죽어” 김만배 녹취록 (0) | 2022.02.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