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샛강공원에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돌아왔다.3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와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이 샛강공원에서 지난 11월13일 무인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천연기념물 330호로 지정된 수달은 식육목 족제비과에 속하는 반수생동물로, 하천생태계의 건강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여의샛강생태공원에 수달이 서식하고 있음을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 주요 지천 중 이미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던 여의샛강생태공원의 생태계가 한층 더 개선됐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여의샛강생태공원에는 수달 외에도 멸종위기 보호종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맹꽁이를 비롯,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제323-8호)와 수리부엉이(324-2호) 등이 관찰됐으며, 올해는 서울시 보호야생생물종인 꺽정이, 큰오색딱다구리, 청딱다구리, 흰눈썹황금새 등이 확인됐다.
기존 문헌들까지 포함하면 무려 21종의 보호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샛강 생태 복원은 지난 2018년 7월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이 샛강공원 관리를 위탁받기 시작하면서 시작됐다는 것이 서울시 안팎의 평가다. 특히 매년 반복됐던 대규모 준설 공사(하천바닥 파내기)가 2018년 하반기부터 중단된 것이 수달이 돌아온 주요 요인 중 하나다.김선영 ‘한강’ 소통팀 과장은 “대규모 준설이 수년간 이루어지지 않아 얕은 수변과 모래톱이 형성되는 등 자연성이 회복되고 물리적 환경의 다양성이 증진된 것이 가장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외부의 것을 들이지 말자’는 기조에서 기계·장비 등을 사용하지 않고 자원봉사자 등 사람들 손으로만 샛강을 관리해 왔다”고 덧붙였다. 또 야생동물들의 주요 서식 공간을 보호 구간으로 설정하고 무분별한 출입을 막은 것도 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됐다.
여의샛강생태공원을 위탁 관리하고 있는 운영단체는 샛강의 생태계가 개선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 ’16~’17년 수질정화 사업 이후 대규모 준설 중단과 샛강의 물리적 환경 다양성 증진에 따라 자연성이 회복되었다.
둘째, 무분별한 출입이 이루어지던 주요 서식 공간을 보호구역으로 설정하고, 꾸준한 나무심기와 생태 교란종 관리로 서식처가 안정되고 먹이가 풍부해졌다.
셋째, 샛강의 용수 공급방법을 간헐적 방류에서 지속 방류로 변경하고, 못과 여울을 다수 조성하면서 생물 서식처가 확대되었다.
서울시는 한강 곳곳의 생태공원에서 멸종위기종이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서식하는 생물종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은 자연성 회복에 중심을 둔 공원 관리와 지속적인 생태계 모니터링의 결과로 보고 있다.
황인식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에서 멸종위기종이 잇따라 발견되는 것은 서울시가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생각하고 생태공원을 관리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한강이 지닌 생태적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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