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2시 서울시 서대문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최모(32)씨의 약국 매대 가장 앞쪽에는 자가진단키트가 놓여 있었다. 이날 최씨가 아침에 약국 문을 연 후 6시간 동안 팔린 자가진단키트는 20개(40회분)가 넘는다. 지난주에는 하루에 4~5개 판매에 그쳤다고 한다.
학교나 직장에서 등교·출근을 위해 음성 결과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약사 최모(60)씨는 "지난달 30일에는 학생들이 '음성인 애들만 학교 오라고 했다'며 잔뜩 사서 갔다. 같은 날 한 남성은 음성일 때만 출근이 가능하다며 한 세트를 사 갔다"고 말했다.
전날에도 신씨의 약국에는 자가진단키트를 찾는 전화가 10~15통 왔다. 품절 안내를 붙이기 전에는 키트 구매를 문의하려는 사람이 몰리면서 약국 앞에 긴 줄이 생겼다고 한다. 약사 B씨도 "주문해도 키트가 오지를 않으니 손님들을 오자마자 돌려보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약사 정모(63)씨는 "수급은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고, 대중없다. 공급사가 적절하게 분배를 하기 때문에 100개를 주문해도 50개밖에 못 받을 수 있다"며 "미리미리 받아놔야 뒤탈이 없다"고 했다.
약국별로 수급이 불균형하다 보니 2020년 초 발생했던 '마스크 대란'처럼 '자가진단키트 대란'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에서는 1회분에 9000원 수준이던 키트 가격이 4만원까지도 치솟기도 했다.
대한약사회는 4일 브리핑을 통해 "정부에 약국으로의 자가 검사키트 공급 확대를 요청한다"는 뜻을 전했다. 식약처는 수급 불균형과 가격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6일부터 일주일간 자가 검사키트 1000만명분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한편, 서울시교육감이 새 학기 학교에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와 신속 PCR(유전자증폭) 검사 등 '다중 검사 체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4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표준 PCR 외에 감염자를 걸러내는 다양한 통로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운영한 이동형 PCR 검사팀, 서울대와 함께 도입한 신속 PCR 검사 그리고 자가진단키트로 다중 검사 체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조 교육감은 "이동검사는 선별진료소로 가지 않아도 이동하면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소로 가져가는 것이고 신속 PCR은 검체를 채취하면 결과가 한 시간 정도면 나온다"며 "자가진단키트는 운동부 기숙사 같은 곳에 서울시와 함께 일찍부터 실험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주까지 서울 학교의 절반이 넘는 54.3%가 겨울방학이 끝나고 개학함에 따라 이번 달을 '특별방역 대책의 달'로 정했다.
학교 내 소독, 거리 유지를 위한 책상 배치 등 새 학기를 준비하고 학교 내 방역시스템을 점검한다. 필요한 방역 물품을 파악해 비치하고 필요한 방역 인력 활용도 학교와 협의하고 있다.
아울러 음악, 영화, 국악, 실용음악, 연기 등 마스크 착용이 어렵거나 비말 생성 활동이 많은 과목 학원을 대상으로 방역 점검에 나선다. 코로나19로 늘어난 비대면 원격수업의 질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조 교육감은 "신학기 중1부터 국제 공동 수업이라는 이름으로 두 시간 블록타임을 만들어 (해외 교류 학생들과) 수업시간에 만나게 될 것"이라며 "동시번역,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지역 초등학생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최장 38일까지 가정학습을 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022학년도 초등학교 교외체험학습일을 수업일수의 최대 20% 이하로 할 수 있도록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등교수업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된다면 올해 초등학교 법정 수업 일수인 190일의 20%인 38일까지 교외체험학습이 가능하다.
서울시교육청은 만일 감염병 상황이 악화할 경우 이 비율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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